행안부, ‘공공부문 공간혁신 지침서’ 발간…공간혁신 지원

▲ 최신 공간혁신 사례.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 사무실 전경.

[검경일보 서채옥 기자] 행정안전부는 최근 공공부문에도 확산되고 있는 ‘협업과 소통이 잘되는 일터를 만드는 공간혁신’을 위해 지침을 마련했다.

행안부는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최근 관심이 높아진 공간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부문 공간혁신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공공부문 공간혁신을 지원했고 올해 1월에는 자문단도 구성했지만, 기본원칙이나 구체적 설계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공간혁신을 추진하는 기관 담당자들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발간한 지침서에는 공간혁신 방향과 유형별·구성요소별로 세부적인 설계기준과 예시들이 수록돼 있어 앞으로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제시된 공간혁신의 3대 방향은 업무 효율, 직원 행복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칸막이도 직급 구분도 없는 자리 배치를 통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다양한 규모의 협업공간과 개인의 집중업무 공간 등을 만들어 소통과 협업,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개인별 공간과 부서 간에 중복된 공간은 줄이고, 어린이 돌봄 시설과 다양한 휴게공간을 늘림으로써, 직원들의 육아를 돕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자원의 공유와 재활용, 친환경 소재와 저탄소 설계를 통해 구축과 운영에 드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이번에 강조됐다.

이와 함께 그간 상대적으로 중시되지 않았던 조명, 채광, 사무가구, 색채 등의 요소와 에너지 절약에 관해 구체적인 기준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이번 지침서는 공간혁신 진행절차와 모범사례를 수록해 공공부문의 건물에 사회적 책임의 가치를 반영하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다양한 업무공간과 직원들의 소통공간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건물을 짓지 않도록 했다. 부서장의 공간과 부서별 중복공간을 공유하고, 칸막이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복도 등을 줄이면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물 외관을 꾸미는 것을 최소화해 건축비를 절감하고, 가벼운 친환경 재료로 만든 실내가구를 사용하여 이동이 편하고 활용도가 높게 했으며 사무실에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식물을 적절히 배치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공공부문 공간혁신 지침서’는 행안부 누리집에서 저장할 수 있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앞으로 공공부문의 공간혁신은 생산성과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위한 창의와 효율의 향상뿐 아니라 친환경, 비용절감, 사회적 약자의 배려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지침서는 앞으로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이 뚜렷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공간혁신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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