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청산하고 정의로운 나라 세우는 것이 한 달 내로 끝낼 일인가

▲ 검경일보 강영택 총회장

[검경일보 강영택 총회장]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이 도맡아 하는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 “각 부처에서 보내온 사건 중 중요 부분에 대한 수사는 연내에 끝내겠다. 수사가 기한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안에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전체가 한 가지 이슈에 너무 매달렸는데, 이런 일이 너무 오래 지속하는 것도 사회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적폐청산 수사를 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적폐청산에 목말라하고 있다. 검찰은 나름의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하지만 국민들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말이다. 민심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이 검찰의 수장이라니 한심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 역시 숨겨진 적폐가 아닌가하는 의심도 든다.

적폐수사는 검찰의 의지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다. 적폐 수사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겨울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 구체제를 끝을 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국민들이 만들어준 기회가 바로 적폐 수사다.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 한 달 내로 끝낼 일인가? 왜 최순실 은닉재산은 한 푼도 찾지 못하는가? 등등 국민들은 아직도 적폐청산에 목말라하고 있는데 수사를 접겠다니 도대체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민심을 걷어차는 검찰수장 밑에서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질지 참으로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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