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윤진성 기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뱃길이 끊긴 섬마을 70대 할머니가 뱀에 물렸으나 해경 헬기를 이용 육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께 여수시 삼산면 초도에 거주하는 정 모(73세, 여) 씨가 밭일 중 뱀에 왼쪽 손등이 물려 초도보건지소의 응급처치를 받고 육지 대형전문 병원의 진료가 필요하다며, 공중보건의가 여수해경에 긴급 이송요청 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응급환자 상태가 시급하다고 판단, 서해 해경청 소속 구난 헬기를 급파했으며, 초도 현장에 도착한 구난 헬기는 응급환자 정 모 씨와 함께 보호자를 태워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가동 의료기관과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혈압ㆍ체온ㆍ맥박을 지속해서 확인하면서 이송 작전을 펼쳤다.

뱀에 물린 정 모 씨는 이날 오후 4시 13분께 순천 소재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돼 생명엔 지장 없이 정밀검사와 함께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기가 도래돼 야산이나 들판에 뱀의 출몰이 잦기 때문에 뱀을 보면 함부로 쫒거나 잡지 말고 만약 물렸을 경우 주변에 있는 옷가지나 기타 묶을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 물린 부위 위쪽 상부를 가볍게 묶어 주며, 응급처치를 취한 후 신속히 통합긴급번호인 119 및 여수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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