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김현태 기자] “입시경쟁 교육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서열체제와 경쟁적 입시 제도를 바꿔야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는 “국립대 연합체제 등 대학 서열체제를 해소하고 학벌사회 타파하기 위한 국가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도 예비후보는 또 교육의 평등성 강화로 자사고와 외고 등 특목고의 일반학교 전환과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장공모제 확대도 강조했다. 교육개혁을 통해 분리·경쟁·차별 교육을 통합의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그를 검경일보가 만났다. 다음은 도 교육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입시경쟁교육 해소를 약속했는데.

지난 5월 10일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과의 공동공약을 통해서 밝혔듯이 입시경쟁교육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서열체제와 경쟁적 입시 제도를 바꿔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국립대 연합체제 등 대학 서열체제를 해소하고 학벌사회 타파하기 위한 국가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 지방정부 수준에서도 다양한 노력과 실험이 경주돼야 한다. 입시경쟁교육 해소를 위해 초등에서는 ‘진로(자아)인식’ → 중학교에서는 ‘진로탐색’ →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선택(준비)’을 거쳐 사회로 진출하는 인천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소질을 정확히 알고, 남들이 좋다는 분야에 몰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고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블루 오션’을 개척해 나가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정책, 교육과정, 평생교육의 체제를 갖추어 나가야한다. 이를 위해 ▲‘인천진로교육원’ 신설 ▲대중문화예술학교 신설 등 시대와 미래 직업세계의 요구에 발맞춘 ‘특성화고 개편’ ▲문화예술체육 교육 내실화 ▲진로체험학교 ‘인천 꿈 열림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안전을 해치는 가장 큰 걱정거리로 학교폭력을 뽑았는데 해결책은.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는 우리에게 ‘안전’은 학교 교육의 중요한 정책이 됐다. 그 중에서도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안전을 해치는 가장 큰 걱정거리다. 학교폭력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한다. 2012년 이후 우리사회가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은 ‘처벌과 책임, 사안처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사안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이뤄지는 학교폭력 사안처리와 무조건적인 접촉금지로 인해 피해자의 마음 회복, 가해자의 교육적 반성과 회복 어느 것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는 학교폭력 관련 행정심판·행정소송과 같은 법률적 분쟁의 장소로 전락했고,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해야 할 교사들은 행정업무 처리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저는 우선적으로 학교폭력 없는 배려와 존중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피해학생 중심의 관계 회복적 사안처리를 통해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려고 한다.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상호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해결하는 법을 일상에서부터 체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더불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고 상호 존중 할 수 있는 비폭력대화와 자율적이면서 단호한 긍정훈육법을 통해 배려와 존중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생님들이 생활교육과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현재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문상담인력을 확대해서 1교 1인 상담인력 배치 및 1교 1위 클래스(상담실)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폭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마음 치유에 노력하겠다. 학교폭력은 단지 학생들 사이에서만 해결해야 할 사안은 아니다. 사회에서는 상대적 약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의 다른 형태로 조직 내 ‘갑질’로 나타나고, 그로 인해 피해자는 상처와 아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학교폭력은 학교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며, 극복해야 할 사안이다. 이를 위해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천의 유일한 진보교육감이며, 시민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저는 88개 인천시민사회단체가 뽑아주신 민주진보 촛불교육감 단일후보다. 촛불혁명의 정신을 계승할 유일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이고,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완성시킬 평화 교육감 후보다. 평화와 민주주의, 소통과 협치는 저의 지나온 삶의 장면마다 늘 제 삶의 기본 자세였고, 철학이었기에 시민사회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수십 년간 교육현장을 지킨 교사 출신이다. 교육을 잘 알고, 학교를 잘 알고, 우리 아이들을 잘 아는 후보라고 자임한다. 저는 교육민주화를 실천하다가 해고생활을 통해 노동자 서민들의 아픔과 늘 함께하고 연대했다. 그러면서 배운 것은 어떤 일이든 함께 협력해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감은 책무가 많은 만큼 혼자서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다. 따라서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력,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인천시민사회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우선하는 것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마을교육이란 학교와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고, 아이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지역의 물적‧인적자원을 활용한 마을학교, 마을사랑방, 돌봄, 문화사업 등을 마을교육 활동가를 양성해 같이 해 나갈 것이다. 지난 혁신교육 1기에서 추진했던 군·구의 교육혁신지구사업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학교 내에서, 학교와 마을이 소통하는 인천교육을 만들고 싶다. 인천 시민들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을 믿고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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