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이해찬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쳐.

[검경일보 김영삼 회장] 이변은 없었다. 지난 25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는 송영길·김진표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넉넉하게 앞섰다. 선거 초반부터 형성된 대세론은 개표 결과로도 입증됐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선거에서 42.88%를 득표하면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대의원(40.57%), 권리당원(40.8%), 일반당원(38.2%), 국민여론(44.04%)에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7선 의원이자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행정 경험과 정치적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맞담배를 피우며 내각을 이끌던 실세총리가 막후의 친노(친노무현) 좌장에서 집권여당의 실세대표로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 대표는 30년 전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돼 교육부장관, 국무총리, 당대표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민주당 역사의 산 증인이다.

그는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 기획단장을 맡아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고건 전 총리에 이어 노무현정부의 두 번째 총리가 돼 책임총리로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정 전반을 총괄했다.

지금이야 말로 이 대표의 소통이 필요한 때이다. 야당과의 마찰로 문재인 대통령의 규제 개혁이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과반 의석에 못 미치는 집권 여당이 4개 야당을 상대로 여소야대 국회를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치는 필수적이다.

검경일보 김영삼 회장

이 대표는 선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는 등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고 먼저 손까지 내밀었다.

이 대표 역시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공언한대로 진정성 있는 언행으로 야당과 최고 수준의 협치를 이뤄내 문재인 정권의 성공에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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