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송 회장 사비 털어 후배들에게 추리닝과 패딩 등 선물

[검경일보 김현호 기자] 전남 신안군 도초면 섬마을 도초초등학교 40회(회장 박해송) 동창생들이 45년 만에 모교 찾아 옛 은사들과 재회하는 감격을 누렸다.

서울과 경기, 인천, 군산, 목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도초초등학교 40회 동창생 10여 명은 지난달 31일과 9월 1일 이틀에 걸쳐 모교를 방문해 은사들과 함께 교가를 부르며 학창시절의 추억과 스승의 은혜를 되새겼다.

이들은 또 기념식수 이어 후배들을 위해 추리닝과 패딩 그리고 모자를 준비해 학교에 전달했다.

도초초등학교는 90년 전 개교해 현재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섬마을의 작은 학교다. 예전에는 섬마을에 4개의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현재는 모두 통합돼 이곳에는 도초초등학교 하나만 남았다. 이 때문에 어느새 60을 앞둔 10여 명의 동창생들은 초등학교 역사관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며 가슴 아파했다.

특히 박해송 회장은 모교에 2년 전부터 신문을 보내는 등 모교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는데 이번 방문에도 사비를 털어 1000여만 원 들여 후배 사랑에 앞장섰다.

박 회장 “학창시절 은사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이에 모교의 후배와 은사님들에게 작은 성의나마 표하고 싶었다.”며 겸손해 했다.

이어 “바쁜 시간을 할애해서 이곳으로 함께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모교 발전을 위해 동창생들의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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