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6시 발인 거쳐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

▲ 독도리 김성도 이장 /사진=경북도청

[검경일보 김상진 기자] 경북도는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주소지를 두고 살며 유일한 독도 주민이자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김성도 씨가 21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알렸다.

김 씨는 간암치료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서울 아산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21일 오전 1시 20분쯤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몸이 괜찮아 지면 다시 독도로 돌아가겠다고 할 만큼 독도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과거 월남전에 참전한 유공자이며 1965년 독도 최초의 민간주민인 (고)최종덕 씨와 함께 울릉도 서도에 숙소를 직접 마련해 같이 조업을 하며 생활하다 1987년 9월 최종덕씨의 별세 후 91년 11월에 부인 김신열 씨와 함께 주소를 독도로 옮기고 터전을 마련했다.

독도의 첫 부재자 투표가 있었던 날, 3세대 이동통신이 개통된 날 등 독도의 역사와 함께한 김 씨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증거이자 증인이다.

독도의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었고 2005년 일본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응하기 위해 ‘독도호’를 직접 바다로 몰고 나가기도 했다.

2013년 5월 21일부터는 독도사랑 카페를 운영했고 2014년 1월에는 독도주민 최초로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등 독도 수호활동을 적극 벌이며 평생을 독도 지킴이로 살아왔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지상3층 34호에 안치된 김 씨 시신은 오는 23일 오전 6시 발인을 거쳐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