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및 주화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 필요… ODA 연계 활용 고려해야

▲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검경일보 김현호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에 따르면 국내 화폐 생산량이 2009년부터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와 모바일 결제시스템 사용이 확대되며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반증으로 보인다.

한국조폐공사는 2007년 2,570만장(은행권, 주화)의 생산량을 기록했으나 2009년을 기점으로 생산량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2018년 올해 생산량은 796만장으로 2007년 대비 약 1/3로 줄었다.

조폐공사는 기본사업인 화폐제조 감소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첨단 ID제품, 보안잉크 및 면펄프, 골드바, 프리미엄 메달,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정보보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4월에는 유명 아이돌 ‘엑소’ 메달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 수주량이 감소한 화폐제조는 해외시장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는 2013년~2017년간 페루, 태국, I국, L국 등 4개국에 화폐를 수출했는데 이 중 태국에서 17년도 3억 7천만장의 주화를 수주했으며 18년 7월에 1억만 장을 추가로 수주했다. 그러나 그 이외 신규 국가로부터 새로운 물량을 수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결제 확대로 화폐제조량이 급감했었다. 그러나 국가적 사업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힘입어 네팔,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폴란드 등의 화폐를 위탁 주문받아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욱 의원은 “한국조폐공사는 우수한 화폐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발굴도 좋지만 축적한 화폐 제조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중국의 사례를 참고해 국가적 사업과 연계한 수출도 방법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지원 중인 국가에 화폐수출을 도모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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